이 대통령, 코스피 3800 돌파에 “투기 차단·생산적 금융으로”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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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코스피가 장중 3800을 넘어선 데 대해 “비생산적인 것에 집중했던 과거의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자산 증식 과정이 다양화·건실화되는 과정”이라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투입해서 비생산적 투기 수요를 철저하게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청년·서민층의 자산 형성 기회를 뺏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어제 코스피가 사상 최초 3800선을 넘어섰고 오늘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라며 “주식시장 정상화 흐름을 타고 있다. 특별한 성과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간 것이고 정책 효과가 더해져 실질 성과가 나면 더 나은 결과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비생산적인 것에 집중했던 과거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자산 증식 과정이 다양화·건실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자에 집중된 자산 형성 방식 대신 자본시장의 정상화를 통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추세가 더 굳건히 뿌리를 내리려면 일관되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을 모두 투입해서 비생산적 투기 수요를 철저하게 억제해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산업과 국민 자산의 동반 성장이 실현될 수 있다”며 “정부 각 부처는 국민 경제를 왜곡하는 투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20일 의료대란으로 발령된 보건 의료 ‘심각’ 단계가 해제된 점을 거론하며 “의료개혁은 좌절된 게 아니라 새로운 토대 위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을 충분한 고려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탓에 그간 국민이 입은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킨 119, 의료진,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큰 불편 겪으신 국민께도 감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