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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일으킨 전쟁에 전 세계가 경제적 고통…미국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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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6-04-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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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각) 미국 달라스에서 한 식료품점 직원이 육류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미국은 성장률 안정, 실업률도 낮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아시아·유럽·걸프국가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경제적 고통을 받는 가운데 미국은 충격을 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에 절박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각) 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성장률이 견조하고, 소비자 지출은 강세이며 실업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외로 수출할 정도로 풍부한 석유 생산량이 유가 상승의 충격을 일부 흡수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조업 보다 서비스업 비율이 높은 경제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 국제 유가는 110달러를 넘는 등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 행진하고 있다.

반면 저개발 국가의 충격은 상당하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감소는 비료값 급등으로 이어졌고, 식량 위기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프리카에서 식량 위기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경고했고, 유엔개발계획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백만명이 빈곤 상태로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피로자바드에서 일감을 찾던 미장공 무함마드 와심은 고용주와 일당을 두고 승강이를 벌여야 했다. 전쟁 전보다 턱없이 낮은 500루피(7800원)를 제안받은 그는 “전쟁 때문에 일자리가 너무 줄어들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인도 제철소, 일본 자동차 회사들도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이미 미국의 관세 부과로 고통받던 중국의 장난감 공장에선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당했다.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전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구리가 있는 물이 끓고 있고, 온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이제 점점 더 많은 산업 시설이 문을 닫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항공유 가격이 배로 올라 올여름 2만대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걸프국가들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2천달러가 넘는 아랍에미리트는 유전·가스전 피해와 호르무즈해협 운송 중단으로 인한 달러화 수입 감소로 미국에 통화 스왑 체결을 제안했다.

미국도 이런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예외인 것은 아니다. 갤런당 3달러(리터당 1200원) 밑이던 휘발유값은 4달러(리터당 약 1400원)를 넘어, 저소득 가구에 타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인상 전망치는 높였다. 유가가 전쟁 전에 비해 2배 이상인 배럴당 150달러로 오르면 미국도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 애덤 포젠 소장은 “우리는 에너지 충격에 더 잘 견디지만,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장 전쟁이 끝나도 고유가 상황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쟁 발발 이후 지속적인 감산과 호르무즈해협 운송 중단으로 약 5억 배럴의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 이는 전 세계가 5일간 사용할 양으로 현대사에서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충격 중 하나라고 지난 1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전과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등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것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 리서치컨설팅회사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는 높은 유가 수준이 향후 4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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